오늘의 마음
번아웃증후군을
예방하는 종소리 명상
우리나라 직장인의 약 85%가
직무 스트레스로 인해
번아웃증후군을 경험한다고 해요.
번아웃증후군은 일에 의욕적으로 몰두하다
신체적, 정신적 스트레스가 누적되어
무기력증, 우울감 등에 시달리는 증상을 말합니다.
특히 워커홀릭, 완벽주의 성향인 사람에게서
번아웃증후군이 잘 생긴다고 하는데요.
현재 여러분의 몸과 마음 상태는 어떠한지
아래의 문항을 보고 체크해 보세요.
✔ 일을 마치거나 퇴근할 때 완전히 지쳐 있다.
✔ 아침에 일어나 출근할 생각을 하면 피곤하다.
✔ 회사에서 항상 긴장을 느낀다.
✔ 업무를 수행할 때 무기력하고 싫증을 느낀다.
✔ 어떤 일을 하는 데 소극적이고 방어적이다.
✔ 최근 짜증, 불안이 많아지고 여유가 없다.
✔ 자신감이 떨어지고 자꾸 실수할 것만 같다.
한국의 업무 환경은 해야 할 일에
하나씩 주의를 집중하기 보다는
끊임없이 이어지는 전화와 문자, 이메일,
회의 등의 업무를 동시에 처리하는
멀티태스킹에 맞춰져 있다 보니
몸과 마음이 빠르게 소진되는 것도
이상한 일이 아닙니다.
다른 근육과 마찬가지로
우리의 두뇌 또한 많이 사용하면
피로를 느끼고, 휴식을 필요로 합니다.
아무리 멋지게 일을 해낸다고 해도
이와 별개로 우리의 에너지는 고갈되기 때문이에요.
‘1초의 여유가 멀티태스킹 8시간을 이긴다’는
말을 들어 보셨나요?
업무 중에 몸과 마음을 쉬기 위해
따로 시간을 내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닙니다.
특별한 도구 없이,
멀리 움직이지 않아도
일을 하면서 틈틈이 지친 마음을
돌볼 수 있는 방법을 알려 드릴게요.
지금 이 순간에도 우리가 내쉬는
‘호흡’은 쉼을 위한 가장 좋은 도구니까요.
*
50분에 한 번씩 들을 수 있도록
작은 종소리가 울리게 알람을 설정해 놓으세요.
종소리가 울리면 지금
내가 숨쉬고 있는 것을 자각해 보는 거예요.
업무에 몰두하다 보면
내가 숨을 쉬고 있다는 것도,
나의 몸이 지금 이 순간에 머무르고 있다는
사실도 잊어버리기 쉬우니까요.
*
이 종소리는
‘나 자신에게 돌아와 쉼을 즐길 것’을
알리는 알람과 같습니다.
종이 울린 후에는 하던 일을 멈추고,
생각과 말을 멈추고,
내 자신과 숨,
그리고 쉼으로 돌아오는 거예요.
틱낫한 스님은
종을 ‘초대한다’고 표현하셨는데요.
종소리가 우리를 자신에게 돌아오고
침착해질 수 있게 돕는다고 말하셨어요.
*
“숨을 들이쉬며,
나는 숨을 들이쉬고 있음을 아네.
숨을 내쉬며,
나는 숨을 내쉬고 있음을 아네.
숨을 들이쉬며,
나는 몸을 고요히 하네.
숨을 내쉬며,
나는 미소 짓네.”
호흡에 집중하며 편안히 휴식을 취하세요.
호흡에 집중하는 동안에는
등을 쭉 펴고 눈을 감으세요.
PC 앞에 앉아 있느라 굽어 있던 허리와
모니터를 바라보느라 피로한 두 눈에도
휴식할 시간을 주는 거예요.
*
눈을 감고 호흡하며
따스한 빛이 나를 비추고 있다고
상상해 보세요.
이 에너지가 서서히 머리에서 몸으로
내려와 퍼집니다.
몸 전체에 빛이 닿는 동안
나의 몸은 가벼워지고,
마음은 평화로워진다고 느끼며
충만한 빛을 떠올려 보세요.
*
가벼워진 몸이 하늘을 날아오르거나
구름 위를 걷는다고
상상해 보아도 좋아요.
새로운 목표나 다짐,
내가 이루고 싶은 것을 떠올리며
손을 뻗어 나를 감싸고 있는
환한 빛을 한 움큼 쥐어 보세요.
그 기분에 온전히 머물러 봅니다.
*
충분히 숨쉬기에 집중했다면
호흡을 가다듬고
가볍게 미소를 머금고서
마음이 편안해진 것을 느껴 보세요.
그리고 지금 느끼는 평온함을
오늘 하루 동안 잘 유지하겠노라
천천히 되뇌며 눈을 뜹니다.
한자어 ‘바쁠 망(忙)’은
‘마음 심(心)’과 ‘죽음 망(亡)’이라는
두 글자의 조합으로 이뤄져 있습니다.
일이 너무 바빠 마음의 여유를 잃어간다면
종소리 알람을 통해 업무 중
잠시라도 나의 마음을 돌아보는
쉼의 시간을 만들어 보세요.
잠깐의 멈춤은 오히려
업무 효율성과 생산성을 높이는 기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