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마음
‘멍때리기 대회’라고 들어 보셨나요? 현대인의 뇌를 쉬게 하자는 뜻에서 2014년부터 서울 광장에서 개최된 행사입니다. 우리의 뇌는 쉴 새 없이 많은 지식을 입력하고 있는데요. 계속해서 정보를 받기만 한다면 스트레스가 쌓여 문제가 발생할 수 있어요. 가끔은 뇌에 쉴 틈을 주는 것이 중요합니다. 게다가 잠깐의 휴식은 오히려 기억력, 학습력, 창의력에 큰 도움이 된다고 해요 쉰다고 해서 뇌가 활동을 멈추는 것은 아니에요. 겉보기에는 아무 것도 하지 않는 듯해보여도 오히려 뇌 혈류 흐름이 원활해지고 여러 정보들을 정리해 새로운 활동을 하기 위한 최적의 환경을 만들죠. 멍하게 있을 때 오히려 활성화되는 뇌의 특정 부위를 일컬어 '디폴트 모드 네트워크' (Default Mode Network)라고 부릅니다. 디폴트 모드 네트워크가 잘 기능하면 자아 성찰, 정서 조절, 창의성에 기여한다고 해요. 그동안 멍때리기를 한눈을 팔거나 넋이 나간 것처럼 보여 비생산적 활동으로 여기셨나요? 현대사회에서는 멀티태스킹을 중요한 미덕으로 생각하지만 마음을 잘 쉬게 만드는 것 또한 매우 중요합니다. 우리의 뇌가 휴식하고 재정비할 수 있는 시간을 허락하세요.
1. 디지털 기기를 끄세요.
흔히 스마트폰이나 컴퓨터, 텔레비전 등을 보면서 휴식을 취한다고 느끼지만 우리의 뇌는 스크린 너머의 정보를 끊임없이 처리하며 쉼 없이 활동하게 됩니다.
2. 혼자만의 시간을 가지세요.
외부의 자극 혹은 정보를 차단하는 시간을 가지세요. 될 수 있으면 소음이 없는 곳, 정돈이 잘 되어 시선을 방해하는 물건이 많지 않은 곳이 좋아요. 시각, 청각 등 자극 요소가 사라진 곳에 머무는 것만으로도 뇌에 휴식을 주는 데 도움이 됩니다.
3. 편안하게 앉으세요.
온종일 고개를 숙이고 가까이 있는 서류나 노트북, 스마트폰 화면을 보는 데 익숙해져 있지는 않나요? 고개를 들고 내 몸이 이완할 수 있도록 편안한 자세를 취하세요.
4. 시선 또한 편안하게
시선은 먼 풍경을 바라보거나 자극이 덜한 공간이나 자연, 사물을 바라봅니다. 창밖의 나무나 하늘의 구름, 도시의 풍경을 물끄러미 바라보는 거예요. 두 눈을 감아도 좋아요.
5. 생각을 붙잡지 마세요.
떠오르는 생각에 물음표를 붙여 붙잡거나 판단하지 말고 흘러가게 내버려 두세요. 지속적이고 강한 자극에 익숙해진 만큼 이 시간이 지루하고 답답하게 느껴질 수 있어요. 멍때리기의 보다 정교한 방법이 명상입니다. 혼자 앉아있는 시간에 익숙해진다면 몸을 이완시키고 주의를 집중하는 명상에 접근하기가 더욱 쉬워질 거예요. 때로는 명상을 통해 혼자만의 시간을 만드는 데 익숙해질 수도 있겠죠? 명상은 외부의 자극을 효과적으로 차단하는 데 큰 도움이 되니까요.